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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7일 화요일.




어제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가서 운동나가기 전에 TV를 보고있다가
아빠가 와서 아빠 저녁식사를 하시고 계시는데..
콧물이 나서 쓰윽.. 하고 닦으면서 엄마 휴지! 했는데 엄마가 헤에엑......!!!!!!!!!!!!!!!!!!!!!!!!!!!
하고 놀라길래 거울을 봤더니 그것은 콧물이 아닌 코피...




코피 몇년만에 나는거야.. ㅋ
내가 코피가 날 일이 있나 하고 생각을 해본다.
그래.. 뜬금없는 환절기 알러지고 재채기하느라 고생했고. 저녁에 운동한다고 힘도 들겠고.
아침 저녁 스페셜 K 식단을 짜논덕에 저녁은 가끔 두부로 대체되기도 하지만 힘들었니?
나는 정녕.. 밥을 안먹으면 코피를 쏟고 죽어가는 돼지인게니...?
그래.. 중간고사가 다가오니까.. 또.. 공부하느라 힘들었니..? ㅋㅋ
지가 하면 얼마나 한다고 ..유난인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연약함의 고유명사 코피!!! 가 난거다..
아 연약해~ 연약연약~




암튼.. 코피를 닦는데 아빠가.. 세상에나 우리아빠가.. 나한테...
그냥 아빠니까 한마디 툭! 하고 한건데.. 난 그게 너무 적응이 안되고 서운하고 싫고 막 갑자기 그냥..막 그래서
나도 틱! 하고 대꾸를 하고는 내방으로 쪼르르... 가서 문을 닫고  심통을 부리고있다가... 좀더 솔직해지면
그냥 아빠의 그 말에 대답을 뭐라고 해야하나.. 그냥.. 피해버렸다.
운동할 시간이 되서 나갔다가 한없이 한없이 걷고 또걷고 8시반부터 10시 반까지..
그리고 집에 왔더니 엄.빠는 주무시고..


예민했던걸까.. 아니면 미안했던걸까
다른때 같았음 웃으면서 애교부리면서 에이~~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내가 너무 발끈했나..


그리고 아침이 되고.
난 출근을 하고.
근데 아빠가 전화가 왔다.
뭐 자주 전화를 하긴 한다. 출근 잘했냐고 그냥 그거 물어보러.


아빠한테 온 전화인걸 확인하니까 아 왜이렇게 뻘쭘하고 콩닥거리냐..
순간.. 받아..말어.. 를 고민하기도..

여보세요? / 응 출근 잘 했어?~ / 응 아빠. / 이번달에 뭐 어쩌고 어쩌고 (집안일이라 생략..)
알겠어 아빠.. / 그래 이따 전화해줄께~ / 응 아빠...


울컥..
아침 댓바람부터 울컥...
원래 자상한 아빠지만 오늘따라 뭔가 티가 나는.. 어제일을 의식한듯한 아빠의 말투..


그리고 또 지금.. 아빠가 전화가 와서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  그래 알겠어~ 끊어~ 그리고 어색하고 왠지 급하게 다급하게.
이따 조심히 오고~~라는 말을 덧붙이고는 .. 끊을께~~~


아.. 눈물나.. 왜그랬지?
뭐지? 종종 있는 일이었는데
그냥 일찍일찍좀 다녀! 라던가 무슨 술을 그렇게 먹고왔어! 라던가 할머니댁 가는데 옷좀 얌전하게 입어야지!
라거나 그냥 늘 하는 이야기였는데 왜 어젠.. 아빠랑 내가 서로 어색했을까.


아 쓰면서도 울컥울컥하네..
왜 주접이니....






이렇게 항상 내 버팀목이 되주던 아빤데.
아빠 서운하게 무슨짓을 한거야 대체..




제 5의 사춘기 최양의 일기 끝.



by 최양 | 2011/09/27 16:38 | 최양의일기-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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